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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갱스 오브 뉴욕

by nolook0528 2026. 5. 28.

리암 니슨은 영화 시작하고 20분 만에 죽는다

리암 니슨이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에 나왔다고 하면 비중이 꽤 클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근데 2002년 갱스 오브 뉴욕(Gangs of New York)에서 리암 니슨의 출연 시간은 길어야 15~20분 정도예요. 영화 초반에 등장해서 전투 중에 죽거든요.

그런데 그 짧은 시간이 영화 전체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에요. 리암 니슨이 연기한 프리스트 발론의 죽음이 없으면 이 영화의 이야기 자체가 시작되지 않거든요.

1860년대 뉴욕의 갱단 전쟁

배경은 1840~1860년대 뉴욕 맨해튼의 파이브 포인츠라는 지역이에요. 뉴욕에서 가장 가난하고 위험한 곳이었는데,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매일 수천 명씩 몰려들던 동네거든요. 원래부터 살고 있던 토박이 뉴요커들은 이 이민자들을 침입자로 봤고, 두 집단 사이에 갱단이 형성돼서 패권 싸움을 벌여요.

리암 니슨의 프리스트 발론은 아일랜드 이민자 갱단 '데드 래비츠'의 우두머리예요. 신부 같은 차림에 석십자가를 들고 다니는 캐릭터인데, 1846년 토박이 갱단과의 대규모 싸움에서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연기한 빌 더 부처에게 살해당해요. 그의 어린 아들 암스테르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 이 장면을 눈앞에서 보고, 16년 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돌아오는 게 영화의 본 줄거리예요.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영화라는 평가

이 영화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 건 다니엘 데이 루이스예요. 빌 더 부처라는 악역인데, 로튼 토마토의 비평가 합의문에도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전율하는 연기가 영화를 구원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있어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 영화로 마틴 스콜세지와 처음 작업을 시작했어요. 이후 에비에이터, 디파티드, 셔터 아일랜드,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까지 이어지는 스콜세지-디카프리오 조합의 출발점인 거예요.

또 아일랜드인 역할인 리암 니슨

재밌는 건 리암 니슨이 여기서도 아일랜드인 지도자를 연기한다는 거예요. 마이클 콜린스에서는 20세기 초 아일랜드 독립운동 영웅을 연기했고, 여기서는 19세기 뉴욕의 아일랜드 이민자 우두머리를 연기하거든요. 북아일랜드 출신 배우한테 이런 역할이 계속 오는 게 우연은 아닌 것 같아요.

출연 시간은 짧지만, 프리스트 발론이라는 캐릭터는 영화 내내 유령처럼 존재해요. 아들 암스테르담의 모든 행동의 동기가 아버지의 죽음이고, 심지어 빌 더 부처도 자기가 죽인 프리스트 발론을 유일하게 존경하는 적으로 기억하거든요. 죽은 뒤에도 이야기를 지배하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독특한 역할이에요.

아카데미 10개 부문 후보, 수상은 0개

제작비 1억 달러에 전 세계 수익 약 1억 9,400만 달러. 로튼 토마토 72%. 평가와 흥행 모두 '괜찮지만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분위기예요. 마틴 스콜세지 감독작 치고는 아쉬운 성적이었거든요.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다니엘 데이 루이스) 등 10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는데, 단 한 개도 수상하지 못했어요. 그해 작품상은 시카고가 가져갔거든요. 마틴 스콜세지는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30년을 준비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결과가 좀 허무했을 수 있어요.

핵심만 추리면

✅ 리암 니슨은 영화 초반 15~20분만 등장하고 죽지만, 영화 전체의 이야기를 촉발하는 핵심 역할이에요.
✅ 다니엘 데이 루이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 영화로, 아카데미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어요.
✅ 1860년대 뉴욕 파이브 포인츠를 배경으로 한 갱단 전쟁 이야기이고, 러닝타임은 167분이에요.

리암 니슨 출연작으로 보면 비중이 작은 편이지만, 마틴 스콜세지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작품이에요. 167분으로 꽤 긴 영화인데,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간 가치가 있어요. 파라마운트+에서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고, 디지털 대여도 가능해요.